시력과 디옵터의 차이
"내 시력은 마이너스야"라고 말씀하시거나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런데 우리 시력에는 마이너스라는 개념이 없답니다. 하지만 시력을 재는 기계에서 나온 검사결과를 보면 분명 마이너스 부호가 있죠. 우리가 봤던 검사결과지의 마이너스는 어떤 의미일까요? 그리고 시력이란 정확히 무엇일까요?
시력이란 눈으로 어디까지 볼 수 있는지에 대한 능력을 말합니다. 숟가락 같은 도구로 한쪽 눈을 가리고 시력판을 보면서 시력을 쟀던 기억이 있으시죠? 0.1, 0.15, … 2.0 까지 수치로 시력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력판으로 잰 시력은 오롯이 환자의 주관으로 결정되는 것입니다.
디옵터(단위; D)는 굴절 이상을 교정하기 위해 필요한 렌즈의 굴절력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렌즈 도수를 말하는 건데요. 기계가 디옵터를 계산하는 방법은 미터(m) 단위의 초점거리의 역수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안과에서 이런 경험이 있으실 거예요. 검안사가 여러분에게 '시력을 재는 검사'라고 말하며 어떤 기계에 눈을 댔는데 초원이나 열기구가 보였던 경험이요. 그 검사 후 결과지를 보면 0.00D 혹은 마이너스(-), 플러스(+) 부호 뒤에 숫자가 붙어있습니다. 예를 들어 -1D 또는 +1D 이렇게 말이죠.
마이너스(-) 부호가 있으면 근시를, 플러스(+) 부호가 있으면 원시를 나타냅니다. 그리고 부호와 상관없이 절댓값 숫자가 클수록 정도가 심합니다. 3D 미만은 경도, 3D~6D 사이는 중등도, 6D부터는 고도로 나눕니다.
예를 들어 50cm 앞의 사물은 잘 보이고 그 이상의 거리에서는 잘 안 보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정도는 근시인데요. 이 경우 어느 정도의 도수가 있어야 정시가 될까요? 50cm는 0.5m이니까 디옵터를 표시하려면 초점거리의 역수, 즉 1/0.5m이니까 2D입니다. 망막 앞에 상이 맺히는 근시니까 디옵터 앞에 마이너스를 붙여 -2D입니다.
참고로 안경원에 가셔서 시력만 말하면 안경을 못 만듭니다. 안과에서 검사 받으신 후 안경을 맞추기 위해 안경원에 가실 때는 안경처방전을 들고 가셔야 하는데요. 여기에는 디옵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부산 서면 굿모닝성모안과
▼ 안경처방전 읽는 방법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