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망막병증의 조기발견이 어려운 이유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당뇨망막병증의 초기 증상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환자가 느낄 수 있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의미인데요. 당뇨망막병증은 심각한 안질환으로 분류되는데도 어떻게 초기 증상이 느껴지지 않을까요?
당뇨망막병증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3대 실명질환 중 하나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당뇨로 인한 합병증인데요. 당뇨로 인해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당뇨망막병증은 비증식당뇨망막병증과 증식성망막병증으로 나뉩니다.
비증식당뇨망막병증은 혈관들이 약해져서 혈청이 새거나 혈관이 막힘으로써 망막으로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혈관의 출혈이 없어서 시력 저하가 일어나지 않는 상태입니다.
반면 증식당뇨망막병증은 영양공급이 잘 안 되는 망막에 신생혈관이 생겨 출혈이 일어난 상태입니다. 황반에 혈액이 침범하거나 신생혈관이 망막을 잡아당겨 안구 내부로부터 떨어질 수 있습니다. 증식당뇨망막병증이 생기면 실명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당뇨망막병증으로 시력에 이상이 오려면 증식당뇨망막병증이 있어야 합니다. 비증식당뇨망막병증은 망막에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뿐 시기능에는 이상이 없기 때문에 환자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답니다. 황반 중심부까지 출혈이 침범하지 않는 이상 시야가 가리지 않기 때문에 황반 주변부에 출혈이 생겨도 환자는 잘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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