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안 좋으면
눈을 사용하지 않는 게 안전한가요?
오늘은 특정 질환에 대해서가 아닌 다른 주제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안과에 오시는 분들은 모두 눈에 이상이 있는 분들입니다. 병원에서는 환자분께 눈을 쉬어주는 게 좋고 근거리 작업을 오래 한 후에는 멀리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리죠. 그런데 연세가 있는 환자분들은 종종 큰 걱정을 안고 병원에 오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그리고 물어보시죠. "눈에 이상이 있으니까 눈을 안 쓰는 게 더 낫겠지요?" 하지만 무조건 눈을 사용하지 않는 게 눈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위 질문을 하시는 분들은 '눈을 사용하지 않으면 아픈 눈이 회복될 것 같고 눈의 피로가 덜하여 잘 보일 것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눈을 사용하지 않으면 시력 변화가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질환이 있어도 알아차리기 힘들 수 있습니다. 망막 질환이 있는 분들도 병의 진행 상태를 아셔야 하는데 눈을 사용하지 않으면 증상의 변화에 예민해질 수 없습니다. 특히 황반변성이 있는 분들은 글이나 달력 등을 보면서 시야 변화를 확연히 느끼기 때문에 빨리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무작정 눈을 쉬어주는 것으로는 질환이 예방되거나 회복되지 않습니다.
근거리 작업을 과하게 할 때는 근시가 진행될 수 있고 안구건조증이 올 수 있기에, 이따금씩 원거리를 바라보는 것으로 눈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컴퓨터에서 나오는 청색광이 망막을 손상시킬 수 있으며, 컴퓨터는 50분 보고 10분 쉬는 게 좋다고 알려져있지만 이 규칙은 스마트폰에 적용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은 20분 이상 집중해서 보는 것도 눈을 굉장히 피로하게 만듭니다. 또한 이동 중에 차에서 무언가를 보는 것도 눈의 피로도를 높이므로 편안하게 눈을 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산 서면 굿모닝성모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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