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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굿모닝성모안과] 당뇨에 걸리면 시력이 바뀐다?!

당뇨에 걸리면 시력이 바뀐다?!

안녕하세요, 굿모닝성모안과입니다. 대한당뇨병학회의 '2012년도 한국인 당뇨병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인의 10%가 당뇨라는 통계치가 나왔어요. 그만큼 당뇨병은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라고 볼 수 있는데요. 당뇨란 질환은 그 자체보다 그것이 만들어내는 합병증이 더 무서운 것, 다 알고 계시죠? 그러니 당뇨가 오면 눈이 안 좋아진다는 것, 즉 당뇨가 시력 저하를 유발한다는 말이 그리 이상하게 들리진 않아요. 그런데 어떤 사람은 오히려 당뇨 때문에 시력이 좋아지는 경우도 있어요. 무슨 이유때문일까요?

당뇨가 일으키는 또 다른 질병, 당뇨망막병증에 대해 보시려면 -> [보기]

 

음식물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탄수화물은 포도당으로 바뀝니다. 이 포도당은 혈관을 타고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에너지원 역할을 하는데요. 이 작용이 원활하게 일어나기 위해서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필요합니다. 당뇨병은 인슐린이 적어서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써 활용되지 못하는 질환이에요. 먹으면서 생기는 포도당은 소변으로 배출되거나 혈액 속에 과잉 축적된답니다. 즉 당뇨병은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어야 할 포도당이 부족한 인슐린으로 인해 사용되지 못하거나 소변으로 다 빠져나가서 영양부족, 면역력 부족 상태가 일어나는 것이지요.

먹어도 에너지가 생기지 않으니 더 먹게 되고, 더 먹으면 포도당은 더 생기고, 오갈 데 없는 포도당은 소변을 통해 계속 배출되고, 쌓이는 포도당을 계속 녹이기 위해 물을 더 마시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 반복된답니다. 적당한 혈당은 공복시 80, 식후 120정도인데 이보다 높으면 당뇨병이란 질환이 생긴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포도당은 혈액을 타고 우리 몸을 돌아다니는데요.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눈 속 수정체에도 포도당이 침투하여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과정을 볼까요? (참고로 수정체는 영어로 lense 입니다 :D)

각막과 수정체 사이는 방수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물과 같은 액체면서 각막, 유리체에 영양을 공급하고 있어요. 이 방수 안에 포도당의 농도가 짙어지면 그 영향을 받은 수정체는 두꺼워집니다. 이유는 삼투압이란 현상 때문이에요. 삼투압은 농도가 다른 두 액체를 반투막(혼합물의 일부 성분은 통과시키고 다른 성분은 통과시키지 않는 막)으로 막아두었을 때, 농도가 낮은 액체가 농도가 높은 액체로 옮겨가는 현상입니다. 방수로 인해 수정체 안에도 당의 농도가 높아졌는데, 이후 새로 만들어진 방수보다 수정체의 당 농도가 높아지면 수분을 끌어들여 팽창하게 되는 것이죠! 그 반대 현상도 물론 가능합니다.

 

근시원시

수정체가 두꺼워지는 건 곧 가까이 있는 사물을 잘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이에요. 원시였던 분들은 당뇨로 인해 보다 근시가 되어 가까이 있는 것이 잘 보이게 되고, 원래 근시였던 분들은 근시가 심해져서 멀리 있는 사물을 더 못 보게 된답니다. 이후 삼투압의 변화가 달라지면 반대현상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어요. 수정체가 얇아지면 멀리 있는 사물을 더 잘 보게 되는 것이죠. 당뇨로 인한 시력 변화는 일시적인 현상이에요.

막 어렵고 어지럽나요?ㅠㅠ 간단하게 보자면, 당뇨가 있었는데 갑자기 눈이 좋아졌다거나 나빠졌다!? 그럼 당뇨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다른 질병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당뇨가 그만큼 몸에 많은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을 알아두세요. 평소 당뇨가 있는 분들은 철저하게 관리를 해주셔야 눈뿐만 아니라 몸 전체를 지키실 수 있답니다.